2015. 12. 12. 18:13

자유학기제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 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입니다.(최상덕, 2013, 자유학기제 추진현황 및 과제, 기획세미나 자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5년 12월 9일(수), 전라북도 도의회 회의실에서 청소년진로활동, 자유학기제와 지역중심 청소년진로활동의 과제를 주제로 자치분권포럼이 있었는데요. 그 내용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진로교육에 대한 고민을 나누어 봅니다.



자유학기제를 제대로 하려면 학교중심보다는 지역사회중심, 성인주도보다는 청소년주도로 이루어지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청소년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자유학기제 추진체계가 지역으로 잘 전달되고 있을까요? 


전북청소년활동진흥센터 김의숙 팀장님께서는 토론자로서 지역사회중심의 진로활동에 대한 몇가지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첫째, 자유학기제 추진체계가 지역으로 잘 전달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방조직과 지부가 청소년들을 현장에서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 내용이 정말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육적인지는 다시 검토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청소년들의 욕구반영과 참여수준에 대한 문제입니다. 학부모, 학교, 지역사회, 교사가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과연 맞을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청소년들의 욕구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묻습니다. 셋째, 지역 중심의 진로활동 지원을 위한 허브역할을 할 전담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넷째, 청소년진로활동이 직업중심이나 취업교육 방식이 아닌 '삶 전체를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일에 집중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원장이나 이일여자고등학교 교사이신 정우식선생님께서는 전라북도가 자원이 부족하여 교육부 예산을 비롯한 지원, 예컨대 진로진학상담교사 연수, 학교 지원, 선도교육지원청 지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였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리고 추진주체가 없는 문제를 들며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정도가 전북이 전체 341개교 중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된 학교가 93개교로 배치율이 27.3%로 최하위 임을 언급하였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청소년진로활동의 추진주체는 '진로진학상담교사'이어야 할까요

그리고 이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수많은 지역연계사업과 진로활동을 진행할 수 있을까요


청소년자치연구소의 정건희 소장님께서는 '지역사회' 중심으로 진로지원활동이 이루어지는데 그 '지역사회'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지역사회도 '사람'인데, 지역사회가 누구를 말하는지 물으면 다 방관자가 되는 것 같다고요. 


한편 동대문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홍문화센터장님께서는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구체적인 진로활동 사례들을 공유하였습니다. 대학생멘토단, 직업인멘토단, 학부모코치단,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청소년의 진로활동을 위한 자원연계를 할 수 있는 인력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진로활동으로 동대문와락기자단, 진로동아리 응답하라 DREAM에 대해서 알려주었습니다. 동대문와락기자단은 자신의 희망직업 및 다른 청소년들에게 소개하고픈 일터 등을 선정하여 마을의 좋은 기업, 소상공인을 찾아 인터뷰하고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진로정보 및 직업체험 정보를 제공하는 신문을 발간하는 동아리입니다. 응답하라 DREAM은 심층적 진로동아리 활동을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인 멘토 연결 및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여 주체적인 진로관 확립 및 활동을 통한 성장을 지원하는 동아리이다. 


청소년들의 진로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지역의 사람들을 만나도록 연결하는 활동을 누가 하는 것이 맞을까요?

센터 실무자 뿐 아니라 대학생, 직업인멘토, 학부모,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등의 주체가 함께 나선다는 것이 의미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동대문와락기자단'처럼 청소년들에게 소개하고싶은 일터를 찾고, 인터뷰 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의미있습니다.


청소년의 욕구에 맞춰 직업인이 연결되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경우 이에 대해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과 이야기하며 고민을 해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진로 및 진학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진로방향 설정을 돕는 상담도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공연분야에 꿈을 갖고 있는 학생에게 공연예술계직업인을 만나고 직접 무대에 서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등 청소년들이 실제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기도 하고요.


삶의 다양한 경험들이 모두 진로와 연계된다면 이러한 경험을 어디까지 지원해주고 어디까지 청소년들이 감당해야 할까요? 필요로 하는 또는 궁금해 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어디까지 타인이 도와주어야 하는 것일까요? 


삶의 전체과정을 통해 볼 때 경험을 제공하는 것만이 답은 아닐 것입니다. 


지속가능할 것인가?

폭넓게 욕구반영이 될 것인가?

그 전에 무엇보다 청소년이 진로교육에서 벗어났을 때 과연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살다가 혹 갈피를 못잡고 흔들릴 때가 올 때, 그 때 이미 청소년이 성인이 되어 있고 기관이나 학교 등 나의 고민을 지원해줄 곳이 없다면, 그 때 이 사람은 스스로 해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을까요?


다양한 경험은 정말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장소를 찾아내고, 찾아가고, 두드리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는 것도 포함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체험과 경험의 차이가 아닐런가 생각하고요.


주체를 주체가 되게 돕는 것이 과연 무엇일지 고민이 됩니다.

실패하더라도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이 만나야 한 사람, 가봐야 할 곳을 찾아내고, 섭외하고, 경험해볼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되면 학교, 청소년기관 등의 역할이 사라지는 걸까요?

청소년의 의견을 반영하여 진로교육현장을 찾아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다만 그 앞 틈에 '청소년이'라는 말도 넣어 청소년 스스로가 자신의 욕구에 맞는 진로교육현장을 찾아나가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봅니다. 


글쓴이 : 최서우






Posted by 달그락달그락 달그락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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