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7. 07:30

학교의 교무실에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청소년들이 오고가는 곳이지요. 선생님들은 여기서 사무일을 보고, 가끔 뭔가 시켜 먹기도 하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지요. 그들의 주된 생활 터전입니다.

학교의 교실에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교사들이 오고가는 곳이지요. 청소년들은 여기서 교과를 배우고, 가끔 뭔가 간식을 먹기도 하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지요. 그들의 생활 터전입니다. 그리고 방과 후가 되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청소년들은 교실 청소를 합니다. 그럼 이 분주한 청소년시간에 교무실을 청소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교사인 학교도 있고, 청소년인 학교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학교의 교무실을 청소하는 경우, 이 청소활동은 자발적인 것일까요? 학교 안 모든 공간을 청소년과 교사가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고, 일부는 교사들이 주로 사용하겠지요.

교무실을 청소하는 주체가 청소년인 경우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기사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첫째, 3자를 고용하여 청소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입니다. 그 이유로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공간을 청소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과 교사의 업무 여건 상 청소업체를 이용하는 타 기관과 유사하게 근로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둘째, 청소년이 청소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경우 제자로서 교사를 존경하는 마음에서, 어린 학생이기에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에서라는 이유를 제시하였습니다. 또는 그저 학생이기에 무조건 해야 한다는 입장도 간혹 있습니다.

셋째, 교사가 청소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었습니다. 교사 본인이 사용하는 자리이므로 자기가 치우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유가 제시되었지요. 자신의 방, , 마을을 자신이 돌아보는 것이 당연한 것과 같은 이치라는 근거를 듭니다. 또한 청소년에게 자기공간을 자신이 청소하도록 생활지도를 하는 교사 자신이 자신의 공간인 교무실을 청소하지 않는 것은 모순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청소에 대한 관점이 남의일, 의무 또는 도리, 나의일로 구분됩니다. 청소를 나의 일로 보는 교사 분은 자신은 청소를 잘하고 있는 교사임을 밝히고, 의무 또는 도리를 강요받는 청소년은 청소를 해서 부당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학교에서 학생이 공짜인력이라는 인식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비판을 하며, 학생은 항상 학교에서 을같은 존재라고 이야기 하는 청소년도 있었지요.

모든 교사, 모든 청소년이 아닌 대상으로 한정하여 봅시다. 지금 교무실을 청소년이 청소하고 있는 학교에 있는 교사, 학생들에게 물어봅니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우리 삶을 위해 내가 가져야 하는 청소에 대한 패러다임은 무엇인가요?

남의 일?”

의무?”

나의 일?”


글쓴이 : 최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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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그락달그락 달그락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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