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6. 18:56

2013년부터 현재까지 들꽃아이들을 위한 영상제작교육 및 각종행사영상/사진촬영을 담당하고 계신 노국한 영상감독님을 만나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1) 자신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칸프로덕션이라는 영상제작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기업이나 재단의 사업보고 영상을 제작하는 일입니다. 가끔씩 소규모 뮤직비디오나 사진촬영도 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지는 3년 정도 되었습니다.


2) 어린 시절은 어땠나요? (어떤 청소년이었나요?)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존재감 없이 조용한 학생이었는데 그 이후 친한 친구의 영향으로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친구가 앞에 나가서 농담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는 친구였는데 같이 오랜 기간 친하게 지내다보니 성격이 좀 비슷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점점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청소년으로 자랐던 것 같아요.

 

3)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었나요?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신나게 놀다가 문득 내 꿈은 뭘까?’라는 생각과 함께 늦은 사춘기가 찾아왔고 갑자기 배우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껴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3년 정도 단편영화를 찍다가 군대를 다녀온 후, 배우의 길을 포기하게 되었고 가끔씩 아르바이트로 지인들의 웨딩 영상을 만들어 선물했는데 지인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재미있기도 해서 졸업 후에 적극적으로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4) 일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저는 제가 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의 기술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인연들을 통해서 상상하지 못했던 기회들이 찾아옵니다. 예를 들면 초청을 받아서 아프리카에 촬영을 간다거나 내가 찍은 사진들이 광고로 사용된다거나 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려움은 아무래도 사업은 처음이다 보니 겪는 시행착오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조차 저에게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5) 이 일(진로)을 하면서 생긴 나의 철학 또는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제 좌우명은 계속하는 것은 힘이 된다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오래 버티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억지로 버티는 것은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성실하게 그리고 우직하게 밀고 나아간다면 분명 그 위치에서 성공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6) 이 일을 계속 하실 건가요?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아마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제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고 여행을 다니면서요. 언제 결혼할지 모르겠지만 그 전까지는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을까요?

 

7)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 하고픈 말

취미가 직업이 되었을 때를 냉정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취미는 부담 없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그만이지만 직업이 되었을 때는 금전이 오가고 책임이 따릅니다. 그리고 일로 느껴지는 순간 자신이 좋아했던 어떤 것이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바빠도 몇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그것들이 수입으로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 자신의 재미를 위한 일들이기에 놓지 않고 있답니다. 일과 취미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8) 내가 만난 청소년들, 이들에게 전하는 응원메시지

저는 평소에도 청소년들을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우선은 교회에서 중등부 교사를 하고 있어서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중학생들과 만날 기회가 있고 들꽃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사진,영상)을 나갈 때면 청소년들과 이야기할 시간들이 있습니다. 한번은 중학교 축제현장에 사진촬영을 나간 적이 있었는데 끼를 폭발시키는 친구들의 무대를 보며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친구들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크고 폐쇄적일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실상 안으로 들어가면 굉장히 좋은 에너지가 많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축제의 분위기는 비슷했습니다. 학창시절 생각도 많이 났지요.

 

청소년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꿈을 미리 정한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친구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창시절에 꼭 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주의는 아닙니다. 사람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 번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데 하물며 질풍노도의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하나의 꿈을 정해서 매진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꿈을 정하지는 못하더라도 폭넓은 사고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가치관과 직업들이 존재하지만 지금 현 시대에는 무언가 획일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이런 배경을 만든 기성세대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누구의 탓만을 하는 것도 좋은 태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한 노력의 끈을 놓지 말라는 것입니다. 거창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만났던 청소년들은 세상이 말하는 위기의 세대가 아닌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희망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그들이 한발 내딛을 수 있도록 작게나 힘이 되어 주는 것이 제가 그리고 어른들이 해야 할 의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작성자 : 들꽃청소년세상 법인사무국 이수진

Posted by 달그락달그락 달그락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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